저는 강릉교회 6남선교회 회원 문응상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를 드림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강릉교회에서 성실히 근무하시던 홍목사님이 어느날 갑자기 발령이 터져 그 이름도 억양도 낯설고 생소한 정선군 고한이라는 곳에서 얼마나 심적으로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그러나 그런 고난의 길이 바로 성직자의 몫이라고 여길 때, 기쁨과 보람이 주님에게로 회귀하는 것이지요. 홍목사님의 근황을 뒤적이다가 이제서야 여기에 간단한 글을 남깁니다. 현장에 가서 직접 뵙고 인사의 말씀을 나누어야 마땅한 도리이고 인간의 구실이라 생각되지만 여러가지 제약조건이 가로막혀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고한이 석탄생산으로 전세계적 명성을 드높이며 온 천지가 까만 먼지로 덮일 때, 저도 30년 전 거기서 첫 발령을 받고 교직에 문을 두드렸던 기억이 살포시 떠어릅니다. 지금은 투기꾼들이 떠도는 곳으로 돌변하여 옛날의 순수한 탄광의 맛은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중앙교회는 그렇기에 더욱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홍목사님의 가정에 행운과 교회의 내외적 무궁한 발전을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